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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애니메이션/코미디/어드벤처/가족/드라마
- 감독: 앤드루 스탠튼, 리 언크리치
- 목소리출연: 앨버트 브룩스, 엘런 디제너러스 외 (한국어더빙: 김환진, 김혜미 외)
- 개봉: 2003년 6월 5일
- 상영시간: 100분
픽사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전히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니모를 찾아서'는 보통 훌륭한 애니메이션으로도 기억되지만,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성인 포함)들에게도 매우 좋은 교재가 되어줍니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정제된(폭력적이지 않은) 대사들을 잘 활용하면 보다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영어습득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한 때 대사를 거의 다 외울 만큼 여러 번 반복해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파란만장 가족 드라마
"니모를 찾아서"는 사람들에게 붙잡혀 호주 시드니의 한 치과 어항에 갇힌 아들을 찾기 위한 부성애 강한 흰동가리의 스토리입니다. 매사 조심스럽고 유난이다 싶을 정도로 아들 니모(Nemo)를 과잉보호하는 아버지 말린(Marlin)의 배경에는 바라쿠다의 공격으로 아내와 대부분의 알을 잃고 그에게 남은 단 하나의 알(니모)이 있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말린은 지나치게 보호적인 성격을 띠게 됩니다.
니모는 근처에 등장한 보트에 가까이 다가가서 헤엄치게 되고 결국 붙잡히게 됩니다. 말린은 아들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바다를 건너 위험한 여행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건망증이 있지만 낙관적인 블루탱 도리를 만나 어려운 여정을 함께 합니다. 그들은 함께 해파리 숲을 헤쳐나가고, 상어로부터 탈출하고, 바다거북의 도움을 받아 거대한 해류에 맞서는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합니다.
한편 니모는 어항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다함께 탈출하여 바다로 돌아갈 계획을 세웁니다.
감동으로 빠져드는 스토리전개
'니모를 찾아서'는 설정, 대결, 해결이라는 고전적이지만 명확하고 매력적인 3막 구조를 따릅니다. 관객들은 사건의 발단(니모의 실종), 전개(말린의 여정과 그가 만나는 각종 사건들), 클라이맥스(니모의 탈출 시도와 그를 구하기 위한 말린의 여정), 그리고 결말에 주목하면서 줄거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니모를 찾아서'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말린이 과잉보호하는 아버지에서 신뢰하며 놓아주는 법을 배우는 아버지로 변화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이 됩니다. 도리의 무한한 낙관주의와 말린을 향한 우정은 말린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니모를 찾아서'는 인내, 신뢰, 가족 관계 등 여러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이러한 주제가 영화 전반에 걸쳐 어떻게 전개되는지 탐구하고 실제 상황에 대입하여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경험과 비교해 깊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영화에는 서사의 깊이를 더해주는 상징과 은유도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바다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모험으로 가득 찬 미지의 세계이며 또 삶의 모습을 은유합니다. 말린의 여정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적 요소들을 통해 이야기 속 중의적인 뜻을 이해하고 영화를 더욱 잘 이해하며 언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더빙보다 영어로 보면 더 좋은 대사들
'니모를 찾아서'는 캐릭터 특성, 감정, 스토리 진행을 위한 대화들의 전달력이 탁월합니다. 각 캐릭터의 말하는 방식은 뚜렷하여 개성을 잘 드러내줍니다. 말린의 조심스럽고 종종 불안한 말투는 도리의 태평하고 건망증이 심한 태도와 대조되어 역동적인 대비효과가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이라면 이렇게 성격을 드러내는 대화를 통해 감정 표현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간의 대화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머는 재치까지 더해져 영어공부가 즐겁게 느껴지는 큰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영어 학습자에게 유용한 어휘와 관용적 표현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바다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농담부터 가족과 신뢰에 관한 보다 진지한 대화까지, '니모를 찾아서'는 어휘력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Just keep swimming”과 같은 문구는 'keep + 동명사(-ing)"와 같은 문법적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학습자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대사를 암기하며 문법구조와 어휘를 습득하고 문맥상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니모를 찾아서' 대사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다채로운 학습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잘 짜여진 내러티브 구조, 풍부한 캐릭터 전개, 효과적인 대화 사용은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고 작문, 독해 및 주제 분석 능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화 쉐도잉(더빙하듯 대사의 속도와 억양 등 똑같이 따라하는 영어학습법)을 하기에도 어렵지 않은 난도의 대사들이기에 더욱 매력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니모를 찾아서"는 감동과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영어교재가 될 수 있기에 적극 추천하는 영화입니다.